"자기소개서 1번 문항: 1,000자 이내", "지원동기: 1,500byte 이내". 같은 글을 써도 기준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은 두세 배 차이가 납니다. 제출 직전에 "글자수를 초과했습니다"라는 경고를 보지 않으려면 계산 기준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.
1. '자(字)' 기준: 공백 포함 vs 공백 제외
공백 포함
띄어쓰기와 줄바꿈까지 모두 한 글자로 셉니다. 대부분의 민간 기업 채용 사이트와 채용 플랫폼이 이 기준을 씁니다. 공고에 "1,000자"라고만 적혀 있다면 일반적으로 공백 포함이라고 보면 됩니다.
공백 제외
띄어쓰기·탭·줄바꿈을 뺀 순수 글자 수입니다. 같은 글이라면 공백 포함 대비 약 75~80% 수준의 숫자가 나옵니다. 일부 공모전과 논문 초록이 이 기준을 씁니다.
2. 'byte' 기준: 한글은 몇 바이트일까?
바이트 기준은 문자를 컴퓨터에 저장할 때 차지하는 크기로 분량을 셉니다. 여기서 혼란이 생기는 이유는 인코딩 방식마다 한글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
| 인코딩 | 한글 1자 | 영문·숫자·공백 1자 |
|---|---|---|
| EUC-KR(완성형) | 2byte | 1byte |
| UTF-8 | 3byte | 1byte |
공공기관·공기업 채용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한글 2byte 기준을 많이 써 왔지만, 시스템을 새로 만든 곳은 UTF-8(3byte) 기준을 쓰기도 합니다. 공고문에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지원 시스템의 입력창에 직접 붙여넣어 표시되는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
계산 예시
'저는 성실합니다.'라는 문장을 세어 보겠습니다.
- 한글 7자, 공백 1자, 마침표 1자
- 공백 포함 글자수: 9자
- 한글 2byte 기준: 7×2 + 1 + 1 = 16byte
- UTF-8 기준: 7×3 + 1 + 1 = 23byte
3. 줄바꿈은 몇 글자일까?
의외로 많은 지원자가 놓치는 부분입니다. 윈도우에서 엔터 한 번은 내부적으로 두 개의 문자(CR+LF)로 저장됩니다. 그래서 어떤 시스템은 줄바꿈을 1자로, 어떤 시스템은 2자(또는 2byte)로 셉니다. 문단을 많이 나눈 글이라면 이 차이로 수십 자가 달라질 수 있으니, 제한에 딱 맞추기보다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.
4. 특수문자 주의사항
- 워드·한글에서 자동으로 바뀐 둥근 따옴표(“ ”)는 영문 따옴표(" ")보다 바이트가 큽니다.
- 말줄임표(…)는 1자이지만 마침표 세 개(...)는 3자입니다.
- 이모지는 UTF-8 기준 4byte 이상이며, 일부 시스템에서는 저장 오류를 일으킵니다. 자기소개서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5. 실전 작성 순서
- 공고문에서 단위(자/byte)와 공백 포함 여부를 확인합니다.
- 한글이나 워드에서 초안을 작성합니다.
- 글자수 세기 도구에 붙여넣거나 파일을 넣어 여섯 가지 기준을 한 번에 확인합니다.
- 제한의 95% 안팎으로 분량을 맞춥니다.
- 지원 시스템 입력창에 붙여넣고 시스템이 표시하는 숫자를 최종 확인합니다.
- 제출 전 메모장 등에 백업해 두세요. 세션 만료로 작성 내용이 날아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.
분량 기준을 정확히 알면 불필요하게 문장을 잘라내거나, 반대로 제한을 넘겨 당황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. 분량 조절 문장 기술은 자기소개서 분량 맞추기 글에서 이어집니다.